-4% 급락하더니 돌연 ‘빨간불’…하이닉스 주주들 가슴 쓸어내렸다 [내가샀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3 11:40
입력 2026-10-23 11:40
솔리다임 상장 절차 중단에 급락세 제동
증권가 “외국인의 투심 회복 기대”
전날 5% 급락한 데 이어 23일 장 초반 4% 하락하던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 그간 주가를 짓눌렀던 이유 중 하나인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가 중단되면서 투심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88% 하락 출발해 장 초반 4.25% 하락한 117만 1000원까지 밀렸지만, 오전 중에 낙폭을 회복하고 상승 전환해 한때 1.14% 오른 123만 7000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3%대 하락하고 코스피가 5300선까지 밀려난 급락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 중단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로, SK하이닉스가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솔리다임의 미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알려진 뒤 중복 상장과 그에 따른 본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락장과 맞물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원인이 됐다.
이달 초 180만원대까지 상승한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13거래일 동안 33% 급락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코스피가 ‘삼전닉스’ 레버리지 청산과 맞물려 폭락했던 지난 7월 30일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한 데다,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주가를 지탱할 자사주 매입도 종료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절차 중단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제동을 걸어 반도체 투심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매도세를 되돌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추진 중단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투자자들의 실망 요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공시는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할 듯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솔리다임 IPO 중단 공시로 주가 반전
- 중복 상장 우려 완화, 투자심리 회복
- 외국인 매도세 제동 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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