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빅4 모두 이긴 칠리치…“투어 마지막인 서울에서 아름다운 추억 가져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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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10-22 17:22
입력 2026-10-22 15:34
세줄 요약
  • 서울오픈 첫 출전 앞둔 칠리치의 기대감 표명
  • 빅4 모두 제압한 정상급 경력과 부상 복귀 서사
  • 서울을 투어 마지막 무대로 삼아 추억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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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US오픈 우승자인 마린 칠리치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2026 유진투자증권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 출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US오픈 우승자인 마린 칠리치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2026 유진투자증권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 출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오픈(2014년) 우승자 마린 칠리치(38·크로아티아) 첫 한국 대회 출전을 앞두고 “서울에서의 대회가 이번 시즌 제 투어 마지막”이라고 밝히며 더 높은 내년을 기약했다.

칠리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125 서울오픈 개막을 사흘 앞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서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멋진 도시여서 언젠가 꼭 이곳을 방문하고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큰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한국의 많은 팬을 만날 생각에 정말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칠리치는 로저 페더러(45·스위스), 라파엘 나달(40·스페인), 앤디 머리(39·영국·이상 은퇴),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테니스 무대를 점령했던 ‘빅4 시대’에 이들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최정상급 선수다. ATP 투어에서는 2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 US오픈 우승 외에 호주오픈(2018년)과 윔블던(2017년)에서는 한 차례씩 준우승했다.

다만 거듭된 오른쪽 무릎 부상과 수술로 오랜 기간 투어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긴 재활을 거쳐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칠리치의 서울오픈 참가는 이번 대회를 총괄하는 임규태(45) 테크니컬 디렉터와의 오랜 관계에서 비롯했다. 칠리치는 “임 디렉터와는 2006년 함께 경기를 치르면서 알게 됐고, 그 이후로 우리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며 “저는 테니스를 치는 두 아들과 함께 투어를 다니는데 서울에도 함께 왔고, 경기 내용적인 측면을 포함해 아름다운 추억을 이곳 서울에서 남기고 싶다”고 소개했다.

칠리치가 태어난 1988년 9월 서울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었다. 그는 크로아티아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우승자이자 자신의 코치였던 고란 이바니세비치가 17세에 이곳 서울에서 첫 올림픽을 치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스승이 올림픽 경기를 치뤘던 장소에서 한국 첫 대회를 치루게 되는 것을 두고는 “이건 마치 운명과도 같다”며 웃었다.

칠리치는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의 규모에 놀랐다”며 “이곳은 ATP 250, 나아가 ATP 500 같은 더 큰 대회도 유치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 팬들과 서울시, 그리고 한국의 젊은 선수들에게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국 테니스와 관련해서는 “함께 활동했던 임 디렉터와 이형택을 시작으로 권순우와 정현까지 한국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한 뒤 “한국 선수들은 늘 대단한 의지로 경기한다. 특히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정말 즐거웠고 늘 존중한다”고 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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