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매크로 잘 썼는데 막혔네” 대통령 직속 AI위원 논란…해명은?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0-20 22:47
입력 2026-10-20 22:47
KAIST 초빙교수, 승차권 자동조회 프로그램 제작
SNS에 공개했다 삭제…“예약한 적은 없다” 해명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가 KTX 승차권을 자동으로 조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공개했다가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해당 교수는 실제 승차권 예매에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인 김모 KAIST 초빙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몇 달 전 매크로(KTX 예약하기, 조회간격) 하나 만들어서 잘 썼는데 며칠 전에 KTX가 막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제 어떻게 하나, 손가락만 고생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사용한 프로그램의 화면을 캡처한 사진도 함께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크로는 특정 명령이나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KTX 승차권 예매에 활용하면 이용자가 직접 새로고침을 반복하지 않아도 좌석 현황을 확인하거나 예약을 시도할 수 있다.
김 교수의 게시물이 알려지면서 공정한 승차권 예매를 위해 자동화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코레일의 정책과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교수는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 교수는 논란이 일자 언론에 “KTX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연결하는 걸 이용해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좌석 체크를 한 적은 있지만 이를 활용해 예약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바이브 코딩은 사람이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도록 하는 개발 방식이다.
코레일은 승차권 부당 선점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매크로 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의 접속 패턴과 구매 행태 등을 분석해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시스템 도입 이후 올해 8월까지 차단한 비정상적 접근은 누적 1700만건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KTX 조회 매크로 공개 뒤 논란 확산
- 국가AI전략위원 위원, 게시물 삭제
- 실제 예매 사용은 없었다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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