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손잡은 대만과 필리핀…남중국해 ‘반중(反中) 연대’ 시동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20 14:23
입력 2026-10-20 14:23
세줄 요약
- 대만 해경, 53년 만에 필리핀 방문 추진
- 남중국해 갈등 속 해상 협력 재개 주목
- 어민 사건 대응용 소통 채널 구축 과제
대만 해경(해순서)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을 53년 만에 처음 공식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이 과거 단교 이후 수십 년간 중단되었던 해상 협력 관계의 재개를 본격화하면서, 남중국해 역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53년 만의 해경 교류… ‘반중 연대’ 신호탄 되나20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 함정은 내년 10월쯤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만과 필리핀은 1946년 외교관계를 맺었으나, 필리핀이 1975년 6월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바 있다.
대만 해순서 함정이 필리핀을 방문하게 되는 것은 1974년 대만 해군의 순항훈련 함대인 둔무 함대가 필리핀을 찾은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이다. 워싱턴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댄 블루멘탈 연구원은 “대만 해순서의 필리핀 교류가 실질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해역에서 어민 관련 사건이 정치적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분석이다. 대만 해순서 역시 필리핀 측과 협상 중이라며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화약고’ 남중국해 둘러싼 영유권 갈등 격화
남중국해는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동북아로 향하는 유조선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그러나 중국은 이 바다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해 구단선’을 긋고 인공섬 건설과 군사 기지화를 추진하며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현재 대만은 남중국해 타이핑다오를 실효 지배 중이며 필리핀 역시 스카버러 암초 등 분쟁 해역에서 중국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과 필리핀의 해상 협력 재개 움직임은 중국의 해양 확장주의에 공동 대응하는 ‘반중 연대’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4대와 군함 7척, 공무 선박 7척을 포착했다고 밝히는 등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압박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군용기 8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공역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대만 해경이 필리핀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몇 년 만인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