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다 틀어막아놓고” 기안84도 우려한 “마라톤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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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20 11:07
입력 2026-10-20 11:07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안84도 불편 호소
서울 마라톤 2년새 2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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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모습. 자료 : MBC ‘나 혼자 산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모습. 자료 : MBC ‘나 혼자 산다’


도심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탓에 도로가 통제되는 일이 잦아지자 교통난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취미로 마라톤에 도전해 풀코스(42.195m) 완주에 성공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도 이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기안84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배우 권화운의 집을 찾아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도 러닝화를 신고 권화운의 집으로 향한 그는 “서울에서 (마라톤 대회를) 너무 많이 하니까 길이 막힌다”며 “사람들이 러닝을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입을 열었다.

권화운이 “(마라톤 대회가) 동시에 세 군데서 열렸다”고 하자 기안84는 “길 다 틀어막아 놓고…”라고 한탄했다.

권화운도 이에 동의하며 “월드컵은 매주 하지 않지 않느냐”면서 “메이저 대회만,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안84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2023년 생애 첫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으며, 2024년에는 뉴욕 마라톤에 도전해 완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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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로 주말 도심 도로 통제 중
마라톤 대회로 주말 도심 도로 통제 중 18일 오전 서울 시내 도심이 2026 아시아 오픈 마라톤 대회로 인한 차량 통제로 텅 비어 있다. 2026.10.18 뉴스1


러닝 열풍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도심 한복판에서 마라톤 대회가 우후죽순 열리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출발·도착지 장소 사용을 승인한 마라톤 대회는 2024년 53건에서 2025년 94건, 2026년 117건으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마라톤 대회로 인한 도심 교통 통제도 맞물려 늘고 있다. 대규모 도로 통제를 수반하는 마라톤 대회는 2024년 16건에서 2025년 31건, 올해 37건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서울 시내버스 노선을 우회한 사례는 2024년 666건에서 2025년 1446건으로 두 배 뛰었으며, 올해도 6월까지 801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후원하는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7개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후원하는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1개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마라톤 대회 운영 가이드라인’을 시행해 출발 시간 조정, 후원기준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전 7시 30분 이전에 대회를 시작해 오전 10시 전후에 끝내도록 하고, 광화문광장·여의도공원·월드컵공원 등 주요 장소별 인원도 제한하는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기안84, 도심 마라톤 과잉에 시민 불편 우려
  • 서울 마라톤 승인·교통 통제 건수 급증
  • 서울시, 시간 조정·장소 제한 가이드라인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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