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재정·고물가에 민심 폭발… 유럽 전역 반정부시위 번졌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6-10-19 00:51
입력 2026-10-18 18:46

伊·벨기에·포르투갈·알바니아 시위
주택난·교육예산 삭감 등 맞물려

프랑스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로 촉발된 시위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연료비 급등과 정부의 긴축 재정에 대한 분노와 맞물려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공공 서비스 악화와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유럽 주요국들이 재정 불안에 시달리는 가운데 긴축 재정과 고물가에 짓눌린 청년층의 불만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탈리아 로마, 밀라노, 토리노 등 대도시에서는 물가 상승과 낮은 임금, 부실한 공공 서비스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밀라노에서는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돌과 보도블록을 던지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이들을 해산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시위는 권리이지만 도시를 불태우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폭력 자제를 촉구했다.

벨기에에서는 동부 리에주를 중심으로 교육 예산 삭감과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브뤼셀과 리에주에서는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어졌는데, 일부 과격 시위대가 쓰레기통과 전기 스쿠터에 불을 지르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다.

포르투갈 리스본과 포르투 등에서는 물가 상승과 집값 급등에 따른 주거비 부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에서는 80대 노인 강제 퇴거 사건을 계기로 불붙은 주택난 항의 시위가 조기 총선까지 촉발한 바 있다.

알바니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의 리조트 개발에 맞서 불거진 시위가 최근 대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로 번졌다. 지난 6월 시작된 정권 퇴진 시위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이날 수도 티라나에서는 시위대가 대학 교육 환경과 높은 등록금, 일자리 부족 등을 규탄하며 에디 라마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정부 기관 건물과 은행에 방화하고 경찰에 돌을 던졌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하며 격렬한 대치가 벌어졌다.

조희선 기자
세줄 요약
  • 프랑스 학생 시위서 촉발된 반정부 확산
  • 긴축 재정·고물가·연료비 급등에 분노
  • 이탈리아·벨기에 등 곳곳서 격렬 충돌
2026-10-19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