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증시 안 열면 안 돼요?” ‘이 숫자’에 파랗게 질린 개미들 [내가샀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18 16:49
입력 2026-10-18 16:49
美 기술주 급락에 코스피200 야간선물 -3.5%
‘삼전닉스’ 낙폭,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커
“펀더멘털 훼손 없지만, 반도체 신뢰 회복 필요”
코스피가 불과 7거래일 만에 7000선에서 5500선까지 폭락하고 ‘삼전닉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로 추락한 가운데, 새로운 한 주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됐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200 야간선물지수는 전날 오전 3.50% 하락한 채 마감했다.
앞서 해당 지수는 지난 16일 오전 2.89% 급락 마감했다. 이어 개장한 유가증권시장은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급락한 5554.22에 마감했다.
17일에는 코스피 야간선물지수가 3.91% 오르며 코스피는 2.05% 반등했다. 그러나 18일 야간선물지수가 16일보다 더 큰 낙폭으로 마감하자 19일 증시는 급락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코스피 야간선물지수 급락은 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일제히 삭풍이 불어닥친 결과다.
앞서 1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34%, S&P500 지수는 1.09% 하락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급락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의 회사채 문제가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증폭시켰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109달러까지 치솟으며 기술주 투매가 이어졌다.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소프트(-1.93%) 등 빅테크들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3% 급락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 기록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삼전닉스’ 투매를 이어가고, 그나마 증시를 떠받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면서 바닥 없는 추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1주일(12~16일) 동안 삼성전자는 26만 2000원에서 21만 5500원으로 17.8%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168만 1000원에서 127만 2000원으로 24.3% 폭락했다.
이는 각각 2008년 10월 넷째 주와 11월 셋째 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SK하이닉스의 18일 종가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청산과 맞물려 증시가 폭락했던 7월 30일 종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 등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양사 주가의 최근 낙폭은 과대하지만, AI 반도체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돼야 주가 반등도 따라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에 대해 “펀더멘털 훼손보다 매수 주체의 부재가 먼저 드러난 것”이라며 “금리 부담이 완화됐는데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급 회복을 위해서는 AI 신용위험이 진정되고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코스피 7거래일 만에 7000선→5500선 급락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간 최대 낙폭 기록
- 미국 기술주 약세와 외국인 매도 겹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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