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로봇 기관지내시경 ‘아이온’ 도입…폐암 조기 진단 정밀도 높인다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18 10:09
입력 2026-10-18 10:09
3.5㎜ 초소형 카테터로 폐 말초부 병변까지 접근…콘빔CT 결합해 조직검사 정확성 강화
아이온은 직경 3.5㎜의 가늘고 유연한 로봇 카테터를 이용해 복잡한 기관지 구조를 통과하고 폐 말초 부위까지 접근한다. 시술 전 촬영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바탕으로 기관지 구조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고, 목표 병변까지의 경로를 미리 설정해 의료진이 이를 따라 카테터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카테터에 장착된 광섬유 형상 센서는 위치와 형태,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보여준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카테터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목표 병변까지 보다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첨단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을 도입해 폐암 조기 진단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폐 깊숙한 곳의 작은 병변까지 정밀하게 찾아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폐암 진단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지난 9월 22일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 ‘아이온(Ion)’을 도입하고, 10월 1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병원은 시술 중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3차원 고해상도 영상 기술인 ‘콘빔CT’도 함께 도입했다. 폐는 호흡이나 시술 과정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시술 전 CT 영상에서 확인한 병변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콘빔CT는 시술 중 병변의 위치를 3차원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조직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닿기 어려웠던 폐 깊숙한 곳의 작은 병변에서도 정교한 조직검사가 가능해진 만큼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폐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강화해 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연간 1000례 이상의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검사와 300례 이상의 치료적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며 축적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폐암 정밀 진단·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폐암 진단의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로봇 기관지내시경 아이온 도입, 폐암 조기 진단 강화
- 폐 말초 작은 병변 접근, 정밀 조직검사 가능성 확대
- 콘빔CT 병행 도입, 시술 중 위치 확인과 정확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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