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과 찰떡궁합 성유진, 시즌 첫 승 향해 ‘굿샷’…우승 청신호 켰다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6 16:33
입력 2026-10-16 16:33
쾌조의 샷감 보이며 4언더파 공동 선두
11~13번 홀 연속 버디 잡아내며 활약
“오늘 만족스러워…기회 오면 잡겠다”
성유진이 골프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만큼 남은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남달랐다.
성유진은 16일 경기 이천시 H1 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성유진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성유진은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8번 홀(파3) 티샷으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냈다. 성유진의 승부처는 11~13번 홀이었다. 성유진은 11번 홀(파5), 12번 홀(파4), 13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냈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끝내면서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2번 홀의 경우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러프에 떨어졌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완성했다.
성유진은 “퍼트가 제일 잘 됐다. 그린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서 저한테는 딱 맞는 코스였다”고 웃었다. 여러 선수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지만 성유진은 “라이가 확실한 곳으로 공이 많이 갔고 이상하게 잘 보였다”면서 “그린과의 궁합이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최대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해결하는 전략이 잘 먹히면서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바람이 불지 않았던 점도 성유진에게 호재였다. 성유진은 “올해 친 코스 중에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길었다”면서 “바람이 없어서 롱아이언 같은 경우는 큰 문제 없이 잘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어려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4언더파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성유진은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도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첫날 출발이 좋은 만큼 우승에 대한 꿈도 키우고 있다.
성유진은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욕심을 안 내는 게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 욕심을 내면 항상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욕심 없이 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풀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처럼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플레이를 한다면 마지막 날 기회가 올 것”이라며 “내일(17일)도 최대한 비슷한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유진이 승부처로 꼽은 구간은 16~18번 홀이다. 그는 “16~18번 홀에서 지켜내는 사람이 최종 우승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날씨가 관건인데 비가 안 온다는 전제하에서 4언더파보다 더 좋은 스코어도 나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첫날 4언더파, 공동 선두 출발
- 빠른 그린·퍼트 감각, 코스 궁합 확인
- 연속 버디로 시즌 첫 승 기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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