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성능 담은 노트북 출시…MS·델 등 6개사 참여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16 21:00
입력 2026-10-16 21:00
AI 노트북 ‘RTX 스파크’ 출시
엔비디아가 대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외부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도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노트북 ‘RTX 스파크’를 출시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활용하던 AI 연산 기술을 개인용 PC로 확장해 콘텐츠 제작부터 AI 프로그램 개발, 게임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엔비디아는 16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델, HP, 레노버, 에이수스, MSI 등 6개 제조사를 통해 RTX 스파크 노트북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2599달러부터 시작하며 국가와 제품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RTX 스파크에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한 슈퍼칩이 탑재됐다. 최대 128기가바이트(GB)의 통합 메모리와 초당 1000조번의 연산에 해당하는 1페타플롭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다만 이는 데이터를 4비트 단위로 처리하는 FP4 정밀도 기준이다. CPU 설계에는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참여했다.
가장 큰 특징은 대형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를 노트북 자체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도 문서 처리나 코드 작성 등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개발자는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 노트북에서 AI 모델을 시험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과 게임 성능도 강화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전원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8K 영상 편집과 최대 90GB 규모의 3차원(3D) 장면 렌더링이 가능하다. 어도비는 포토샵과 프리미어의 AI 편집 기능에 엔비디아의 가속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에서는 AI를 활용해 화질과 프레임 속도를 높이는 ‘DLSS 5’ 기술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MS와 협력해 윈도 운영체제에서도 AI 개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리눅스 환경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AI 개발 기술을 윈도 노트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AI 에이전트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도 RTX 스파크 출시 기념 체험 행사를 열었다. 서울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대만 타이베이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RTX 스파크는 슈퍼컴퓨터와 게이밍 PC,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하나의 슬림하고 전력 효율이 뛰어난 기기에 담았다”며 “누구나 어디서든 개발하고 창작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AI 슈퍼컴퓨터급 노트북 RTX 스파크 출시
- 블랙웰 GPU·그레이스 CPU 결합 슈퍼칩 탑재
- 클라우드 없이 LLM·에이전트 실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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