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개미들 피눈물 나는데…익명 직원 게시판엔 “제발 주가 떨어져라”, 왜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16 21:37
입력 2026-10-16 14:50
세줄 요약
- 삼성전자 주가 급락 속 직원 게시글 확산
- 주가 하락이 성과급 주식 수량 늘린다는 해석
- 온라인서 공감 부족하다며 비판 확산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6월 최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회사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의 삼성전자 직원 게시판에 최근 올라온 게시글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판에서 삼성전자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작성자는 “제발 주가 10만원까지 더 떨어져라”라는 글을 남겼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19일 사상 최고가인 37만 4500원을 기록한 뒤 현재 2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여기서 다시 반토막 나길 바란다는 의미다.
또 다른 직원 역시 “회사 주가가 내려가는 게 더 이득”이라며 주가 하락을 반기는 듯한 글을 올렸다.
직원들이 이처럼 주가 하락을 기대하는 배경에는 내년에 지급될 예정인 ‘특별경영성과급(OPI)’ 지급 방식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아 임직원들에게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성과급은 세금과 4대 보험료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에 맞춰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 시기는 2027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로 정해졌다.
주식으로 성과급을 받을 경우, 주식 수령 기준 시점의 주가가 낮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성과급을 주식으로 받게 되는 직원 입장에서는 당장의 주가가 낮아야 확보할 수 있는 주식 수량이 늘어나므로, 주가 하락을 반기는 기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는 “공감 능력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느냐”며 관련 글에 분통을 터뜨리는 반응이 잇따랐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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