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장공장 화재로 소방관 5명 등 7명 부상…1명 심정지

한상봉 기자
수정 2026-10-16 14:43
입력 2026-10-16 14:43
소방관 2명 중상…인명 구조 후 대피 과정서 피해
경기지사 현장 방문 “위험물 무허가 취급 단속 강화”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도장공장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0대 소방관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중상을 입었고, 소방관 3명은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옮겨졌다. 공장 관계자 2명도 다쳤다. 60대 남성은 연기를 흡입했고, 40대 남성은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었다. 공장 안에 있던 4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중상을 입은 소방관 2명은 화재 초기 현장에 진입했던 대원들이다. 이들은 공장 관계자들의 대피를 돕고 마지막으로 현장을 빠져나오던 중 불길이 급격히 번지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9분 만인 오전 8시 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9시 9분에는 인접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현장에는 소방차 등 장비 51대와 인력 102명이 투입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 8분 대응 1단계로 하향한 뒤 오전 10시 22분 큰 불길을 잡았으며, 오전 11시 6분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난 공장에서는 제4류 위험물인 인화성 액체를 취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금속 세정 작업에 사용되는 신나 등 인화성 물질이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부상 소방관들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소방관들이 작업자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빠져나오다가 급격히 번진 불길과 유독가스로 피해를 입었다”며 “동료를 구조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들어간 소방관까지 다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 세정에 사용하는 신나 등 위험물질을 소방당국의 허가 없이 취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천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의 소규모 공장을 대상으로 위험물 무허가 취급 여부를 점검하고 예방교육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도지사로서 행정권한을 충분히 발휘해 화재 예방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부상 소방관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한상봉 기자
세줄 요약
- 부천 도장공장 화재, 소방관 포함 7명 부상
- 초기 진입 대원 2명 중상, 1명 심정지 이송
- 인화성 물질 취급 여부와 확산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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