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청장 첫 출근날…임은정 “잘못하면 쓴소리 아끼지 않겠다”
박다운 기자
수정 2026-10-16 11:45
입력 2026-10-16 11:45
“보필의 ‘필’은 바로잡는다는 뜻”
“하던 대로 씩씩하게 가보겠다”
김지용 신임 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을 두고 비판을 제기해 온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김 청장이 잘못하는 게 있다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쓴소리와 고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1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아랫사람으로서 보필한다는 말을 쓸 때 ‘필’은 잘못한 게 있다면 바로 잡는다는 뜻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대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며 “어떤 분을 모시더라도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과의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시민이자 공직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생각이다”며 “지금까지 하던 대로 씩씩하게 계속 가 보겠다”고 했다.
임 청장은 지난 12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시로 중수청 첫 감찰 대상이 됐다. 임 청장이 소셜미디어(SNS)에 김 청장이 검사장 시절 보완수사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수사 지휘 라인에 있었던 점들을 언급하며 임명 반대 목소리를 내온 데 따른 조치다.
임 청장은 이에 대해서 “표현의 자유, 공직자·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의 한계에 대한 판례는 쌓여 있다”며 “검찰 재직 시절에도 판례를 만들어왔던 사람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 청장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배경에 대해선 “검찰이 잘못한 일, 비판받은 일에 대해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에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중수청으로 분리됐다”며 “5·18 당시에도 수사기관이 시민들의 편에 섰다면 잘못된 수사·기소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광주공원 현충탑을 참배한 임 청장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전진에 있어 광주가 그러하듯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수사기관의 이정표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중수청 본청이 입주한 중구 르네스퀘어 빌딩으로 출근했다. 중수청 출범 이후 2주간 진행된 업무를 보고받고 본청과 지방청의 인력 배치 및 인선 현황 등을 살펴보는 등 회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
박다운 기자
세줄 요약
- 임은정, 김지용 청장에 쓴소리 예고
- 5·18 참배 뒤 검찰 과오 성찰 강조
- 중수청 첫 감찰·갈등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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