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내 돈!” 지하철에 두고 내린 현금만 무려 ‘30억’…6년간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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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연 기자
수정 2026-10-16 07:46
입력 2026-10-16 07:21

서울 지하철 유실물 6년간 폭증
1위는 지갑…현금은 3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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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5.2.7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5.2.7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이 최근 5년여간 8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은 매년 늘고 있지만 주인에게 직접 돌아가는 비율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5년 9개월간 공사가 접수한 유실물은 총 82만 10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만 1618건에서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6만 7738건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65%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9월까지 12만 3879건이 접수됐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유실물 접수 건수는 16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실물 종류별로는 지갑이 19만 12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 12만 5174건, 휴대전화 11만 4834건, 가방 10만 9240건 순이었다.

현금이 유실물로 접수된 사례는 5만 2859건으로, 금액을 합하면 총 29억 826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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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11.8 연합뉴스
8일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11.8 연합뉴스


반면 유실물을 주인에게 직접 돌려준 비율인 본인 인도율은 해마다 낮아졌다.

2021년 65.6%였던 본인 인도율은 2022년 63%, 2023년 60%, 2024년 56.9%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51.5%까지 떨어졌으며, 올해는 9월 기준 49.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사는 유실물을 7일간 보관한 뒤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경찰에 인계한다.

유실물 관리와 관련한 직원 비위에 따른 조치도 해당 기간 18건 확인됐다. 대부분 견책·감봉 등 사내 징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열차에서 발견한 지갑을 횡령한 직원이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황 의원은 “유실물이 매년 늘고 있지만 정작 주인 품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공사는 시민들이 분실물을 쉽고 빠르게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유실물 관리 비위를 근절할 내부 통제 장치를 마련해 관리체계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열차 번호와 하차 시각 등을 기억해 역무원에게 신고하는 것이 좋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seoulmetro.co.kr)의 유실물 찾기 메뉴에서 접수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경찰민원24(minwon24.police.go.kr)에서도 경찰에 인계된 습득물을 조회할 수 있다.

하승연 기자
세줄 요약
  • 서울 지하철 유실물 82만건 돌파, 증가세 지속
  • 현금 유실만 5만여건, 합계 29억8000만원 집계
  • 본인 인도율 65.6%→49.1%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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