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살 장면 생중계”하겠다더니…트럼프 ‘초유의 계획’ 접은 진짜 속내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16 06:57
입력 2026-10-16 06:57
세줄 요약
- 하산 총살형 집행은 예정대로 유지
- 사형 장면 생중계 계획은 전격 철회
- 공화당 반발과 여론 악화가 배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니달 말릭 하산 전 육군 소령의 사형을 총살형으로 예정대로 집행하겠다면서도, 그 장면을 생중계하지는 않기로 했다. 하산은 2009년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물이다. 공화당 안에서조차 반발이 일고, 미국인 10명 중 8명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한발 물러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는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지만, 이는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희생자들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집행을 지켜볼 수 있다. 그들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산과 같은 테러리스트와 악당들을 미국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강력한 억지력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많은 선량한 사람들은 생중계나 다른 어떤 시각적 수단을 통해서도 그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계획을 접은 이유를 설명했다.하산은 2009년 11월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총살형을 12월 3일 집행하도록 승인하자, 헤그세스 장관은 사형 집행 장면을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안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JD 밴스 부통령은 생중계되더라도 보지 않겠다고 했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영상이 테러 조직의 선전이나 조직원 모집에 쓰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ABC방송·입소스가 지난 9~13일 미국 성인 2545명에게 물은 여론조사에서는 총살형 집행에 53%가 찬성하고 42%가 반대했지만, 생중계에는 80%가 등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중계 계획을 접은 데에는 다음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역풍을 피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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