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대상에 마지디 ‘빵과 책’… “전쟁 속 이란국민께 이 영광을”

오경진 기자
수정 2026-10-16 01:04
입력 2026-10-16 01:04
美 아카데미 장편부문 자동 진출
주최 측 “타협 없는 연출 돋보여”
부산 연합뉴스
이란 감독 마지드 마지디(67) 감독의 영화 ‘빵과 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최고상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올해부터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출품할 자격을 얻는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장이머우 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단 7명은 마지디 감독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빵과 책’은 생존의 끼니와 배움의 권리 그 경계에서 묻는 인간의 양심을 마주한 작품”이라며 “마지디 감독 특유의 타협 없는 연출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마지디 감독은 이란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천국의 아이들’(1997)로 잘 알려져 있다. ‘빵과 책’은 세상의 끝 메마른 악지 마을의 유일한 교사 솔란의 이야기를 그린 신작이다.
1959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마지디 감독은 연기 공부를 하며 아마추어 영화 제작에 참여하다가 1980년대 들어 단편영화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1992년 첫 장편영화를 선보였다. 대표작 ‘천국의 아이들’로 몬트리올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참새들의 합창’(2008), ‘태양의 아이들’(2020) 등을 통해 억압과 빈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마지디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억압에 맞서 저항하고 있으며, 가혹한 경제 제재와 압박을 견뎌오면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 이란의 모든 용감한 국민 여러분께 이 영광을 돌린다”면서 “끝까지 굳건히 서서 독립을 되찾기 위해 싸울 것이며,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세줄 요약
- 부산국제영화제 대상, 마지디 ‘빵과 책’ 수상
- 생존과 배움의 권리 사이를 묻는 작품 평가
- 마지디, 전쟁 속 이란 국민에게 영광 헌정
2026-10-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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