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생태계 구축·클래식 공연… 지역 넘어 서로 ‘노하우’ 공유한다 [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김형엽 기자
수정 2026-10-16 01:03
입력 2026-10-16 01:03
아산 ‘온어스’ 관광상품 등 만들어
전주 ‘블레씽’ 제주·김제서도 공연
“일회성 참여에서 그치지 않고 청년들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각자도생의 생존’이 아닌 ‘연대를 통한 공존’을 선택한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혼자서 버티며 부딪히는 한계를 함께 손을 잡고 넘어서고자 모였다.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역 청년들을 지원하는 삼성 청년희망터에 참여한 단체가 활동 종료 이후에도 서로 연대하고,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알럼나이(수료)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을 기반으로 로컬 생태계를 만드는 ‘온어스’와 전북 전주시 기반 청년 예술단체인 ‘블레씽’이 대표적이다.
온어스 제공
최낙원 온어스 이사장은 “같은 지역 내 청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각자의 능력을 나눌 수 있어 시너지를 느끼고 있다”며 “혼자서는 해보지 못했던 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우리 지역에는 없는 단체들의 활동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도고면에 정착한 청년기업 3곳이 모여 관광 상품을 만드는 ‘도고 웰스테이 크루’를 이끌고 있다. 또한 청년희망터에 참여한 단체들과 모여 각 지역에서 쌓은 정책 의제를 정리하고 지난 8월 국회에서 ‘지역 기반 로컬 크리에이터·소셜벤처 성장환경 및 정책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블레씽 제공
김찬미 블레씽 이사장은 청년희망터 알럼나이 8개 단체가 모여 만든 ‘부메랑 협의체’에 소속돼 활동 중이다. 지역을 떠난 청년들이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체명을 지었다.
김 이사장은 “단체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지만 협업이 가능하면 언제든 다른 지역으로 가서 참여한다”며 “혼자서 활동하다 보면 없는 것들을 새로 만들어야 할 때가 있는데 내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조언을 구할 때가 많다”고 강조했다.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블레씽은 협의체 활동을 통해 지난해 제주에서 공연을 펼쳤다. 전북 익산 소재 활동 단체인 미담보담과는 지난달에 익산에서 어르신 대상 축제를 열었고, 이달에는 전북 김제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적다 보니 고민을 나눌 대상이 적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을 물어볼 곳도 잘 없다”며 “내가 사는 지역을 넘어 전국의 청년들과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나의 방향성도 찾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형엽 기자
세줄 요약
- 지역 청년 단체들, 수료 뒤에도 협업 연대 지속
- 온어스, 로컬 생태계·관광 상품 공동 기획
- 블레씽, 공연·축제 교류로 전국 네트워크 확장
2026-10-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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