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엔진에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순수 내연차는 ‘0건’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15 18:01
입력 2026-10-15 18:01
워즈오토 수상작 32년 만에 변화
출력·토크·정숙성·효율성 등 평가
하이브리드 6개·전기차 4개 선정
현대차그룹, 통산 20차례 상 받아
“업체들, 내연기관 수익성 부족 판단”
현대차 제공
자동차 엔진 기술력을 평가하는 미국의 권위 높은 상에서 ‘순수 내연기관’이 처음으로 수상 명단에서 사라졌다. 명단에는 하이브리드 계열 차량 6개와 순수전기차 4개뿐이었다.
미국 전문매체 워즈오토가 지난 14일 공개한 ‘2026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 수상작에는 1995년 시상 개시 이후 32년 만에 순수 내연기관이 하나도 오르지 못했다. 순수 내연기관은 2024년에는 2개, 지난해에는 1개가 포함됐다. 워즈오토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동력 시스템 26개를 대상으로 출력과 토크, 정숙성, 효율성,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 수상작 10개 중에 별도 순위는 없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대가 빨리 올 것으로 예상해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해도 본전을 뽑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사이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개발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상작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쉐보레 콜벳 ZR1X, 포르쉐 911 카레라 GTS T 하이브리드, 닛산 로그 등 일반 하이브리드(HEV) 4개가 포함됐다. 또 초고성능 왜건인 BMW M5 투어링(PHEV)과 도요타 RAV4 GR 스포츠 등 2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고성능차에서도 전동화가 두드러졌다. 콜벳 ZR1X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순수 내연기관 수상작이던 ‘쉐보레 콜벳 ZR1의 V8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태다. 포르쉐 911 카레라 GTS T는 전기 기술을 이용해 내연기관의 약점을 보완했다.
이외 팰리세이드의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터 2개를 내장한 신규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334마력, 복합연비 최대 14.1㎞/ℓ(국내 2WD·18인치 휠 기준)를 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2008년 제네시스 타우 엔진 이후 워즈오토에서 통산 20차례 수상했다.
10대 엔진에서 6개가 하이브리드 계열이 차지하자 심사위원 밥 그리친저는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틈새 차종이 아니라 완성차 업체 제품군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신차 등록에서 일반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16.3%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의 지난 9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9% 늘어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다.
이외 메르세데스 벤츠 GLC 400, 리비안 R2, 스바루 트레일시커, 볼보 EX60 등 순수전기차(BEV) 4개도 10대 엔진에 포함됐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워즈오토 10대 엔진상, 내연기관 첫 전멸
- 하이브리드 6개·전기차 4개로 전동화 확산
- 현대차 팰리세이드, 미국 권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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