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 지갑 노린 금융권 해킹 시도 올 들어 4000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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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0-15 17:24
입력 2026-10-15 17:24

‘공동 보안관제’ 실효성 도마 위
9개월 만에 작년 공격 시도 육박
위협 탐지.예방 맡는 금유보안원
금융사들에게 연회비 930억 받아
“보안효과에 의문…책임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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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올해 9개월 만에 400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건수에 육박하는 규모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개별 금융사의 보안 관리와 함께 금융권 공동 보안관제를 맡는 금융보안원의 대응 역량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5일 금융보안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금융권 해킹 시도는 4298만 9474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연간 183만 5668건의 23.4배다. 2024년 6782만 6211건에서 지난해 4471만 9269건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치의 96.1%에 달했다. AI를 악용한 공격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어 대응 부담은 커지고 있다.

해킹 공격은 업권을 가리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권이 984만 5368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937만 227건, 카드 627만 5337건, 중소서민금융(카드 제외) 562만 4202건, 은행 474만 6050건 순이었다. 공격 주체에 대해 금융보안원은 “인터넷주소(IP) 국가정보 변경과 우회접속 등으로 식별이 불가하다”고 답했다.

해킹 시도가 실제 침입이나 정보 유출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 번의 침입도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협을 미리 찾아 차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금융사들이 연회비를 내고 공동 보안관제를 받는 이유다.

올해 금융보안원이 금융사들로부터 받은 연회비는 930억 455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5%, 2022년보다 51.8% 늘었다. 은행은 한 곳당 약 18억 4000만원, 금융 유관기관은 6억 5000만원, 증권사는 4억 1000만원을 부담한다. 연회비는 인건비와 사업비 등에 쓰인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보안원이 상당한 연회비를 받고 있지만 실제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용만큼의 실질적인 보안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성과 평가와 책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력 보강과 통합 관제 시스템 강화 등 금융보안원의 대응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주 기자
세줄 요약
  • 금융권 해킹 시도 9개월 만에 4298만건
  • AI 악용 공격 정교화, 업권별 전방위 확산
  • 공동 관제 성과·책임 체계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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