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산업’ ICT 업계도 고령화…45세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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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수정 2026-10-15 17:22
입력 2026-10-15 17:22

45세 이상 비중 8년새 9% 포인트 상승
ICT 고용 줄 때 45세 이상은 1.9만명 ↑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장년 인력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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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가을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에서 가을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20~3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의 창업으로 혁신의 바람이 불었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결국에는 고령화의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팽창하고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번뜩이는 창의력을 지닌 청년보다 숙련된 베테랑을 고용하는 경향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ICT 산업 중고령자 노동시장 특성 및 효율적 인력 운용 방안 연구’에 따르면 ICT 업계에 종사하는 45세 이상 노동자의 비중은 2016년 22.7%(31만 5000명)에서 2024년 32.0%(54만 5000명)로 8년 새 9% 포인트 상승했다. 5명 중 1명에서 3명 중 1명으로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30~44세 비중은 53.6%(74만 5000명)에서 48.7%(82만 8000명)로, 29세 이하 청년층은 23.7%(32만 9000명)에서 19.3%(32만 8000명)로 쪼그라들었다. 과거 젊은 CEO 아래 젊은 피 유입이 활발했던 ICT 산업계의 노동력이 고령화했다는 의미다.

ICT 사업체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년 대비 4~5%대 증가율을 보이다 2022년에 1.9%로 둔화했고, 2023년 0.5%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4년에도 0.4% 줄었다.

사업체 수는 줄었지만 중고령층 고용은 오히려 늘었다. 2024년 ICT 업계의 전체 고용은 전년 대비 1만 4000명 줄었지만, 45세 이상 인력은 오히려 1만 9000명 증가했다.

ICT 업계의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업의 50~59세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7238명 늘었다. 60세 이상은 2311명, 40~49세는 226명, 30~39세는 5281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는 1만 5403명이 줄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올해 1~9월 내내 전년 같은 달보다 1만 4000~1만 5000명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50~59세는 7000명 안팎 늘었다.

이는 ICT 업계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보다 기존 사업을 잘 유지할 숙련된 인력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장년·고령 인력이 지속적으로 노동시장에 잔류하고, 청년층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며 “45세 이상 중고령층이 기업 성장 과정에 기여하려면 재교육이나 직무 전환 프로그램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성장 정체 산업에서는 고령 인력에 대한 퇴직 지원과 재배치를, 첨단 산업의 고령 인력에 대해서는 기술 역량 개선과 세대 간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우진 기자
세줄 요약
  • 45세 이상 비중 8년 새 9%포인트 상승
  • 청년층 비중 감소, ICT 노동력 고령화
  • 사업체 감소 속 중고령 고용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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