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급한 트럼프, 이번엔 日 대미 투자 선전…그린란드 석유 탐사도 주장

조희선 기자
수정 2026-10-15 14:51
입력 2026-10-15 14:48
210억불 규모 日반도체 공장 투자 발표
韓·대만 알래스카 투자도 연이틀 강조
“가스·광물 탐사” 발표에 그린란드 반박
11월 중간선거 겨냥 경제 치적 홍보 골몰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 내기가 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21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일본 대미 투자를 선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참여를 다시 한번 거론하고, 대만도 800억 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LNG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연일 무역·경제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나의 주도하에 (미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와 미 상무부가 뉴욕주 몰타에 신규 반도체 제조 시설 2곳을 건설하기 위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뉴욕주에 고임금 건설·공급망 일자리 2만 7000여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반도체 장에서는 인공지능(AI) 연산 등을 담당하는 ‘로직 반도체’를 생산해 자동차 업계 등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는 양국 무역·투자 합의의 일환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이 700억~800억 달러 규모의 LNG 구매도 약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알래스카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한국과 대만의 알래스카 투자를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서도 대규모 석유·가스 및 광물 탐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일부 전문가는 이곳에서 채굴할 수 있는 석유가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훨씬 많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린란드와 덴마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요르겐 함메켄 홀름 그린란드 광물부 차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의 활동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규모 탐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덴마크 외무부 역시 미국이 그린란드의 자원을 탐사하려면 현지 법률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체결한 ‘안보 협정’이 이러한 원칙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조희선 기자
세줄 요약
- 일본 210억 달러 투자 선전, 성과 홍보
- 한국·대만 에너지 거래 재거론, 무역 치적 부각
- 그린란드 자원 탐사 주장, 현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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