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머쓱할 듯”…101세男 ‘반전’ 최애 음료에 누리꾼 술렁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15 14:18
입력 2026-10-15 14:18
세줄 요약
- 101세 남성, 탄산음료 즐기며 건강 유지
- 해산물·돼지고기·과일, 넉넉한 식사 습관
- 규칙적 수면과 낮잠, 장수 비결로 주목
몸에 좋지 않다는 탄산음료를 달고 사는데도 백 살을 넘겨 정정하게 지내는 중국 할아버지가 화제다. 건강을 위해 설탕을 줄이는 젊은이들과 정반대로 살면서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한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에 사는 루스쩡((101)씨가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를 즐겨 마시는 모습으로 최근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증손주까지 둔 그는 많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시면서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루씨는 특히 먹는 데 진심이다. 시골에 사는 그는 닷새마다 인력거를 타고 읍내 시장에 나가 생선과 새우, 게 같은 해산물에 돼지고기와 채소까지 사 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직접 삼륜 자전거를 몰고 읍내를 오갔다. 하지만 한 번 넘어진 뒤로 움직임이 느려지자 가족들이 더는 타지 못하게 말렸다. 루씨는 모아 둔 돈 대부분을 먹는 데 쓴다고 했다.
두 아들은 아버지를 돌볼 가사도우미를 고용했다. 한 아들은 베이징에 살고, 다른 아들은 근처에서 공장을 운영한다. 도우미에 따르면 루씨는 한 끼에 밥 반 공기와 게 한 접시를 거뜬히 해치운다.
집에는 콜라와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를 늘 넉넉히 쟁여 둔다. 가장 좋아하는 건 차갑게 식힌 스프라이트에 화이트 와인을 몇 방울 떨어뜨린 것이다. 수박과 배, 귤처럼 달콤한 과일도 즐겨 먹는다.
일과는 시계처럼 일정하다. 오후 5시에 저녁 식사를 마치면 쉬다가 8시쯤 잠자리에 든다. 새벽 4시에 눈을 뜨지만 곧장 일어나지 않고 두 시간가량 침대에서 느긋하게 몸을 풀다가 6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정오에는 빠짐없이 낮잠을 잔다.
루씨는 자신의 건강에 자부심이 크다. 그는 “넘어지고 나서 뇌졸중이 오는 노인도 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다”며 “젊은 시절 일도 꽤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리는 일이 드물고 혈압도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했다.
다달이 받는 노인 수당에도 만족하고 있다. 저장성은 100세 이상 노인에게 매달 800위안(약 16만원)을 지급한다. 90~99세 노인이 받는 100위안과 비교하면 여덟 배에 이른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한 누리꾼은 “콜라를 마시면서 101세까지 살다니, 몇몇 전문가는 지금 속이 편치 않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다른 누리꾼은 “좋은 기분과 규칙적인 수면이 장수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짚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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