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자역사 승강설비 절반이 20년 넘었다…일반역사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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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수정 2026-10-15 13:34
입력 2026-10-15 13:34

민자역사 677대 中 369대 20년 ↑
일반역사 5.3%…민자역사 54.5%
수원역 엘리베이터 120일 멈추기도
강득구 “코레일 등 적절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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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한국철도공사를 대상으로 질의를 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실 제공.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한국철도공사를 대상으로 질의를 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실 제공.


전국 민자역사 승강편의시설의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자역사의 노후 승강설비 비율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관리하는 일반역사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강득구(재선·안양 만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자역사에 설치된 승강편의시설은 총 677대였다. 에스컬레이터(E/S) 455대, 엘리베이터(E/V) 222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시설은 E/S 263대(57.8%), E/V 106대(47.7%)였다. 에스컬레이터 등의 교체 주기가 일반적으로 15~20년인 것을 고려할 때 전체 승강편의시설의 절반 이상이 노후화돼 있던 것이다.

반면 코레일이 운영·관리하는 일반역사의 E/S·E/V는 총 4480대로,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시설은 239대(5.3%)에 불과했다. 민자역사의 노후 승강설비 비율(54.5%)과 비교해 약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노후화 설비가 많은 민자역사에서는 승강설비 고장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민자역사 승강편의시설에서 발생한 고장은 총 363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2022년 37건이었던 수치는 지난해 11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9월까지도 59건의 고장이 발생하면서 민자역사 승강설비의 안전과 유지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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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역사에서는 승강설비의 운행이 최장 4개월 가까이 중단됐다. 경기 수원역 공용 엘리베이터는 지난 2024년 외부 누수로 120일간 운행이 중단됐다. 경기 의정부역 3번 출구 공용 에스컬레이터는 핸드레일 쉬브 파손으로 88일간 멈춰 섰다. 안양역 2번 출구 공용 에스컬레이터 역시 터미널 기어와 구동체인 등의 교체가 지연되면서 56일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승강설비 교체 주체는 민자역사 사업자에게 있다. 코레일은 관리비 분담 비율에 따라 비용 일부를 분담하고 있을 뿐”이라며 시설 관리와 점검 역시 민자역사 사업자의 책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시설 조치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는 경우 등 민자역사 사업자 측과 협의회를 열어 개선과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득구 의원은 “국민의 입장에서는 사업 주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제공받는 서비스의 양적·질적 수준에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민자역사의 노후 승강설비를 전수 점검하고, 민자역사 사업자가 시설을 적기에 보수·교체해 국민에게 적절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반영윤 기자
세줄 요약
  • 민자역사 승강설비 절반 이상이 20년 넘은 노후 상태
  • 노후 비율 일반역사보다 10배 이상 높아 안전 우려
  • 고장 363건 발생, 일부 역은 수개월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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