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지 안 했으니 예산 깎는다”…다카이치 측근 장관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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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10-15 11:17
입력 2026-10-15 11:17
세줄 요약
  • 예산 보복 발언과 선거법 의혹으로 사퇴
  • 취임 한 달도 안 돼 첫 각료 중도 퇴진
  • 다카이치 측근 인사 운영에도 부담 확대
취임 한 달도 안 돼 사퇴…내각 첫 중도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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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 가즈오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 1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 교도·로이터 연합뉴스
야나 가즈오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 1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 교도·로이터 연합뉴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지역의 예산을 줄였다는 이른바 ‘예산 보복’ 발언에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진 야나 가즈오 농림수산상이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측근을 중용하며 강한 리더십을 보여온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인사 방식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야나 농림수산상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야나는 지난달 17일 다카이치 내각에 처음 입각했다. 새 내각 출범 이후 각료가 중도 퇴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논란의 발단은 야나가 지난 5월 도치기현에서 열린 자민당 회의에서 한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단체장이 있는 현내 2개 지방자치단체를 거론하며 도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 정치적 보복을 목적으로 예산이 삭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야나 측이 국토교통성에 해당 지역의 예산 배분 상황을 문의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과거 선거를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도 잇따랐다. 야나가 선거 당시 지지자들을 무료 셔틀버스로 투표소 등에 수송하고 전화 선거운동원에게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이다. 야나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에 확인한 뒤 진행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선관위에는 관련 상담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사태가 ‘다카이치 1강’ 체제에서 판단이 총리에게 집중된 현실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중의원 선거 대승 이후 당내 장악력을 높인 다카이치 총리가 세제조사회와 참의원 지도부 인사까지 주도하면서 내부 견제 기능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후임으로 자민당 6선 다케베 아라타 전 농림수산성 부대신을 기용하기로 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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