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글씨라던 친일파 유묵, 소장자가 유홍준 국중박 관장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임훈 기자
수정 2026-10-15 10:59
입력 2026-10-15 10:59

박물관 “유 관장 추천 받아 전시…부여문화원 기증 위해 구입한 것“

이미지 확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연계 특별강연회 ‘맛 대 맛’에 앞서 박원근 지사의 유묵 전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연계 특별강연회 ‘맛 대 맛’에 앞서 박원근 지사의 유묵 전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이 애국지사의 글씨로 전시했다가 친일반민족행위의 작품으로 확인돼 철거한 유묵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개인 소장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물관은 유 관장의 추천을 받아 해당 작품을 빌려 전시했다고 밝혔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박물관은 ‘일반시국은 전시 경위 및 소장 정보 관련’ 답변서에서 “유묵 ‘일반시국은’이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의 소장품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유묵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됐다. 이후 박물관은 지난 8월 10일 작품에 서명한 박원근이 박중양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이 있다는 외부 제보를 받고 당일 관람시간 종료 후 작품을 철거했다. 재검증 결과 박중양의 글씨로 확인되면서 전시품 검증이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박물관은 작품 선정에 대해 “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그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식문화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다루기 위해 영규대사의 문구를 전시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관장 추천을 받아 절차에 따라 작품을 차용했다는 입장이다.

소장 경위에 대해서는 “유홍준 관장이 부여문화원에 기증하기 위해 구입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부여군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여초 김응현의 작품 등과 함께 기증할 예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박물관은 유 관장이 앞서 부여문화원에 서화와 도자기, 민속품 등 865점, 약 27억원 상당을 기증했으며 여기에는 백범 김구, 김옥균, 유길준 등의 근대 서예 작품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임훈 기자
세줄 요약
  • 애국지사 글씨로 소개된 유묵, 친일 인물 작품으로 확인
  • 철거된 유묵 소장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 관장 추천 차용과 전시 검증 부실 논란 확산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박물관이 해당 유묵을 철거한 이유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