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웃고, 버블티는 울었다”… 달콤함 뒤에 숨겨진 섬뜩한 경고 [헬스픽]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15 10:49
입력 2026-10-15 10:47
세줄 요약
- 205만명 분석, 무알코올 음료와 정신건강 상관 확인
- 버블티·탄산음료, 우울·불안과 강한 연관성
- 청소년에서 더 뚜렷, 물·커피 대안 제시
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청소년과 젊은 세대의 ‘소확행’으로 자리 잡은 버블티. 하지만 일상 속 무심코 마신 이 달콤한 한 잔이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뜻밖의 주범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5만명 빅데이터가 경고한 마실 거리의 두 얼굴15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대 연구팀은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의 섭취와 우울·불안·스트레스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이를 위해 약 205만명의 데이터를 포함한 연구 59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여도 많이 마실수록 우울과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대폭 상승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음료 종류별 정신 건강 영향의 명암이다. 우울과의 연관성이 가장 크게 나타난 음료는 단연 버블티였다.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청량음료,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가 그 뒤를 이었다.
불안과의 연관성이 가장 크게 나타난 음료 역시 버블티와 탄산음료였으며 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은 에너지 음료에서 가장 크게 나왔다. 커피는 오히려 우울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커피 섭취와 낮은 우울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는 이미 다수의 연구에서 관찰된 바 있다.
청소년 정신 건강 뒤흔드는 달콤함의 공포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과 우울·불안·스트레스 사이의 상관관계는 특히 청소년에게서 강하게 관찰됐다. 학업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무심코 찾는 달콤한 버블티와 탄산음료가 오히려 마음의 병을 키우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연구진은 마실 것이 필요하다면 물이나 커피를 가까이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커피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므로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터키 앙카라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카페인 450~600㎎을 섭취하는 것이 0~300㎎을 섭취하는 것보다 우울 위험을 낮추는 경향이 있지만, 카페인 섭취량이 450~600㎎보다 늘어난다고 해서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우울과 불안’(Depression and Anxiety)에 게재됐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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