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원 선생 현양비 제막…민족정신과 상생의 뜻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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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10-15 09:41
입력 2026-10-15 09:36
세줄 요약
  • 남원 묘정서 한양원 선생 현양비 제막
  • 민족정신·상생 가치 기린 추모 행사
  • 유가족·지역사회 참석해 뜻 되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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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생과평화 제공)
(사진=상생과평화 제공)


한국 민족종교 진흥과 겨레얼 살리기 운동에 헌신한 고(故) 해평(海平) 한양원 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현양비 제막식’이 지난 13일 오전 11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이백면 초촌리 산9-1 해평 한양원 선생 묘정에서 엄수됐다.

사단법인 상생과평화가 주관한 이날 제막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민족종교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이 자리했다. 본행사는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와 약력 보고, 기념사, 환영사, 축사에 이어 현양비 제막, 비문 낭독, 헌화, 답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1923년 전남 구례에서 출생한 해평 한양원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평생 민족 고유의 정신문화와 전통 가치를 보전하는 데 힘써왔다. 1985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여러 종교 간 상생과 화합을 이끄는 데 앞장섰으며, 2003년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를 창립해 이사장을 맡아 범국민적 민족정신 선양 운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사회적 갈등을 풀고 화합과 상생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해법이 우리 전통교육에 있다는 신념 아래, 2011년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를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생전과 사후에 걸쳐 국민훈장 동백장(2001년), 제17대 인간상록수(2004년), 국민훈장 무궁화장(2017년)을 서훈받았다.

이날 제막된 현양비에는 선생의 생전 업적과 함께 상생과 평화, 민족적 자긍심을 후세에 유산으로 남긴 숭고한 삶의 궤적이 정성껏 담겼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한양원 회장님은 어둡고 혼란스러운 시기마다 민족의 뿌리와 정신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다”며 “오늘 제막된 현양비가 후세들에게 민족정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뜻깊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사)상생과평화의 강태서 이사는 인터뷰에서 “한양원 회장님의 숭고한 민족정신과 상생의 가치를 오늘날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현양비 건립이 단순한 추모를 넘어 우리 사회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현양비 건립을 계기로 남원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민족 전통문화 가치 재조명과 정신문화 계승 사업도 향후 더욱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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