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단체, 국방부 ‘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관리 용역’ 반발
안승순 기자
수정 2026-10-15 08:06
입력 2026-10-15 08:06
세줄 요약
- 국방부 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관리 용역 추진
- 화성시민단체, 이전 수용성 유도 설계라 반발
- 조사 대상·문항·인터뷰 방식 재조정 요구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 대해 화성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방부 용역은 수원 군공항 이전 과정에서 화성특례시의 반대 입장과 지역 내 갈등 요인을 파악, 갈등관리 및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은 사단법인 한국갈등학회가 맡고 있으며, 기간은 지난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6개월이다.
주요 연구 방식은 문헌 및 국내외 사례조사와 함께 주민 대상 대면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소통간담회 등이다. 국방부 측은 화성지역 주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심층 인터뷰에 동의한 주민 약 200명을 대상으로 추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소통간담회는 모두 3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화성시민단체는 객관적 의견을 묻는 중립적 설문이라기보다 군공항 이전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설계된 것에 반발하고 있다.
또한, 설문 문항이 ▲장점 ▲지원사업 ▲상생가능성 등을 제시한 뒤 이전후보지 찬·반과 주민투표 의사를 묻는 구조로 돼 있어 응답자가 설문 과정에서 군공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면 설문조사의 경우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옹지구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사 대상을 만세구 지역에 한해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화성특례시와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국방부가 당초 계획한 설문조사는 화성지역 주민 1000명 안팎을 대상으로 하되, 만세구 60%, 나머지 3개 구역 40%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심층 인터뷰에 대해서는 특정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 제공이나 대화 방식은 배제하고, 주민의 의견을 독립적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1대1 방식의 개별 인터뷰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상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여론조사 형식 방법이 일방적으로 수원시에 유리한 방향으로 형성이 돼 있고, 조사 범위가 만세구 지역으로 100% 여론조사 방식을 해야 하는 것인데 무슨 권한으로 남의 땅에 이전을 협의 없이 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반대 여론을 관리하고 이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편파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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