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동네 책방들의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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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수정 2026-10-15 03:32
입력 2026-10-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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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다. 클릭 한 번이면 집 앞까지 책이 오는 편리함 뒤편에서 동네서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다. 그 틈에서 잘 팔리는 책보다 권하고 싶은 책을 서가에 올리는 독립서점들이 고집스레 동네를 지켰다.

2020년 미국에서 문을 연 ‘북숍’은 아마존에 맞서 독립서점들이 함께 쓰는 온라인 서점이다. 미국 독립서점 10개 중 9개꼴로 모였는데, 북숍에서 책을 사는 넷 중 셋은 원래 아마존에서 책을 사던 이들이다.

한국에서 같은 꿈을 꾸는 플랫폼 ‘에디션즈’가 오늘 문을 연다. 서점별로 고른 책과 추천글을 올리고, 결제와 배송은 플랫폼이 맡는다. 독자가 그 서점 페이지에서 책을 사면 책값의 10%가 서점에 돌아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도 입점 목록에 보인다.

플랫폼 창업의 전성기가 지난 줄 알았는데, 제 길을 고집해 온 이들을 묶을 자리가 남아 있었다. 일자리를 찾는 장애인과 일손이 모자란 동네 공방을, 갈 곳 없는 청소년과 동네 청소년 아지트를 잇는 플랫폼도 그려 본다. 작은 것들은 뭉칠 때 산다.

홍희경 논설위원
2026-10-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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