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폐 일부 절제… 폐 선암 진단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15 03:49
입력 2026-10-15 01:29
조직검사서 예후 좋은 폐암 확인
수술 성공… 20일까지 일정 취소
새달 장거리 순방 진행은 미지수
로마 로이터 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13일 로마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예정됐던 흉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수술 중 실시한 조직검사 결과 폐 선암 진단이 나왔다.
교황청은 13일(현지시간) 레오 14세가 지난 11일 공개했던 대로 폐의 혹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폐 선암 진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은 예정대로 흉부 수술을 받았으며 오른쪽 폐의 하엽을 완전히 절제하기 위해 비디오 보조 수술법을 사용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합병증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술은 약 90분 동안 진행됐으며, 교황은 수술실에서 총 3시간을 보냈다. 교황은 수술 후 정상적으로 깨어난 뒤 병원 10층의 개인 병실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요청했다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수술 과정에서 림프샘도 제거해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할 예정이며, 화학 요법 등 추가 치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요일 삼종기도를 드리던 중 직접 이탈리아어로 폐 결절 절제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교황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중대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수술에 앞서 제멜리병원 앞에 모인 수많은 신도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교황청은 레오 14세의 회복 기간이 일주일 걸릴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오는 20일까지 모든 일정은 취소된 상태다. 오른쪽 폐에는 세 개의 폐엽이 있으며, 한 개의 폐엽이 제거되더라도 건강한 사람에게는 무리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폐 선암은 폐암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으로 예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음달 6~17일 페루,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방문하는 장거리 순방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71세인 교황은 매주 테니스와 수영을 즐길 정도로 활발한 신체 활동을 보였으며 1985년 페루에서 선교사로 복무하며 장티푸스를 앓았던 것이 유일한 입원 경험이었다.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의 암 확진 소식에 독실한 신자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기도로 하나가 되었다”며 신의 가호를 빌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로마 제멜리병원서 흉부 수술 진행
- 오른쪽 폐 하엽 절제, 선암 진단 확인
- 수술 성공·합병증 없음, 일정 취소
2026-10-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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