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12년 만에 빗장 푼 신압록강대교… 북중 ‘밀착 교류’ 교역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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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15 03:25
입력 2026-10-15 00:10

중국 4400억원 부담… 오늘 개통식
신의주 도로·세관 인프라 등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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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국경도시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단둥 쪽에서 바라본 모습. 단둥 뉴시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국경도시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단둥 쪽에서 바라본 모습.
단둥 뉴시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준공 12년 만에 개통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된다”며 “같은 날 합동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왕복 4차로에 총길이 3026m인 이 다리는 지난달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대교가 개통된 지 약 한 달 만에 정식 개통식을 열게 됐다. 신압록강대교는 1943년 완공된 기존 조중우의교를 대체하게 된다.

그동안 조중우의교는 양국 교류의 70% 이상을 담당했으나 차선 한 개와 단선철도만으로 구성된 데다 20t 이상 화물차는 통행이 제한됐다. 시차를 두고 한 방향으로만 운행했던 조중우의교에 비해 왕복 4차로의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교역량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약 22억 위안(약 4400억원)의 건설 비용을 전액 부담해 2014년 완공했으나, 지난 12년 동안 개통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이 다리는 중국에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는 북한식 ‘줄타기 외교’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북한은 다리와 신의주 시내를 잇는 연결도로 미흡 등을 이유로 개통에 미온적이었다. 김도균 법무법인 디엘지 한중법률지원센터장은 “신압록강대교 개통 지연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북한 신의주의 미흡한 인프라는 최근 조중우의교와 연결하는 도로와 세관 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크게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파병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며 다소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는 이번 다리 개통을 계기로 또 다른 전환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은 러시아에는 이미 개방한 관광비자를 중국에는 아직 열지 않아 북중 인적 교류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대교 개통은 당분간 일부 화물 운송 분야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한 달 간격으로 국경에 다리를 개통하는 ‘교량 정치’를 하고 있다며 “경제·군사적으로 최대한 이익을 끌어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신압록강대교, 준공 12년 만에 공식 개통
  • 기존 조중우의교 대체, 북중 교역 확대 전망
  • 북러 교량 개통과 맞물린 북한 외교 전략 주목
2026-10-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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