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약 전쟁’에 불똥 튄 ‘이 나라’…“다음은 한국” 섬뜩한 한마디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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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14 11:14
입력 2026-10-14 11:14
세줄 요약
  • 일본 젊은층 코카인 확산, 해외 조직 아시아 공략
  • 운동화 깔창 속 코카인 5㎏ 밀수 시도 적발
  • 운반책, 다음엔 한국으로 옮기라는 지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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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캡슐과 가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흰색 캡슐과 가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123rf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코카인이 빠르게 퍼지면서 해외 마약 조직이 일본을 새로운 판로로 삼고 있다. 미국이 마약 단속의 고삐를 죄자 아시아로 눈을 돌린 것인데, 붙잡힌 운반책에게 한국행 지시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 약물총기대책과와 도쿄세관 하네다 지서는 지난 12일 코카인을 일본으로 밀수하려 한 혐의로 19세에서 26세 사이의 말레이시아인 남녀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영리 목적 소지 등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 단속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 가운데 24세 남성은 지난 10일 하네다공항 세관 검사실에서 코카인 1㎏을 소지한 채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을 포함한 4명은 혐의를 인정했으나 나머지 1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고,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통해 소개받은 인물로부터 마약 운반을 제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까지 포함해 총 5명의 운반조를 꾸린 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코카인이 숨겨진 운동화 5켤레를 전달받았다. 이후 일행은 이 신발을 한 켤레씩 나누어 신고 일본으로 입국했다.

세관 직원들이 이들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신발 깔창 밑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을 찾아냈다. 운동화 5켤레에서 나온 코카인은 총 5㎏이다. 시가 약 1억 2000만엔(약 10억 1300만원)어치에 달한다.

일본 내 코카인 사범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도쿄 경시청이 지난해 밀매·소지·사용 등 코카인 관련 혐의로 적발한 인원은 총 415명으로, 2015년의 44명과 비교하면 10배가량 급증했다. 과거에는 적발된 인원의 대부분이 외국인이었으나, 지난해 적발된 인원의 약 70%는 29세 이하의 젊은 층이었으며 대다수가 일본인이었다.

경찰은 젊은 층 사이에서 코카인이 급격히 확산된 주요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했다. 첫째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코카인이 ‘세련된 마약’인 것처럼 포장돼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에는 ‘코카인은 안전하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무분별하게 떠돌고 있다.

국제 마약 유통 경로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코카인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등지에서 유출되는 마약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자 밀수 조직들이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겨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에 하네다공항에서 붙잡힌 24세 남성은 텔레그램에서 만난 인물에게서 “다음에는 한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는 말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밀수 사건의 배후에 있는 범죄 조직과 일본 국내 유통 경로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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