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천지 집단 입당 정황… “3만~5만명” 보고
반영윤 기자
수정 2026-10-14 00:05
입력 2026-10-13 20:16
전당대회 개입 의혹 재점화
黨 “공개 수준·후속 대응 논의 중”정청래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
사실 확인 땐 계파 갈등 폭발 우려
연합뉴스
신천지 교인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실제 가입한 정황이 당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당 지도부에는 최소 3만~5만명이 가입했을 것이란 정황도 함께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 이후 잠잠해졌던 ‘신천지 개입설’ 논란이 이번 조사 결과로 재점화하면서 당내 논란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조사는 최근 일단락돼 최고위에 보고됐다. 내용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가 집중적으로 살핀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은 전날 최고위에 비공개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당원 3만~5만명 규모로 보고 받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 “글쎄”라고만 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입 규모가) 정확히 확인된 건 아니지만 그런 수치(3만~5만 가입)가 보고된 걸로 안다”면서 “의원총회에서 공유될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은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했다. 이에 당시 당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는 “민주당에 신천지가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며 근거를 대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계파 간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반명(반이재명)분열신천지 비밀연합이 조사 결과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누가 반명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개략적인 보고를 받았을 뿐”이라며 “곧 열릴 최고위 회의에서 (비밀연합 존재 여부 포함) 구체적 내용을 담당자에 여쭤보고 당 차원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비공개 의총을 통해 지역별 가입 현황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수사 의뢰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신중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영윤 기자
세줄 요약
-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정황 자체 조사 확인
- 최고위에 3만~5만명 규모 추정 보고
- 공개 범위·후속 대응 놓고 당내 논의
2026-10-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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