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ARS 오류’ 용인갑 재투표…양향자·우재준 “납득 어려워”

곽진웅 기자
수정 2026-10-13 18:49
입력 2026-10-13 18:24
통신사 스팸처리에 따른 ARS 오류
18일 조직위원장 결선투표 재실시
우재준 “사실관계 조사 없어” 반발
양향자, 투표 과정 전면 재조사 주장
국민의힘이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결선투표를 18일 재실시한다. 지난 결선투표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에게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가 발신되지 않아 투표 참여 기회가 제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13일 정희용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결선투표 재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특정 통신사의 자체 시스템이 일부 ARS 전화를 스팸으로 처리하면서 예정된 4차례의 전화 중 일부가 발신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책임당원의 투표 참여가 제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투표는 18일 용인갑 책임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강특위는 15일 결선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진상조사 결과와 재투표 일정, 진행 방식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16일에는 당원들에게 투표 안내 문자를 2회 발송한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조직위원장 선정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마무리하는 한편, 당원의 투표권을 보장하고 당원중심 정당의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투표를 통해 용인갑 조직위원장에 당선된 윤재복 후보의 임명을 보류했다. 윤 후보와 양향자 최고위원의 결선투표 과정에서 ARS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결선투표 재실시 결정이 나온 직후, 우재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와 설명도 없이 다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해 재선거 절차부터 진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는 “신사 기술적 오류가 왜 특정 당원들에게만 일어난 것인지, 어떤 당원들이 전화를 받지 못했는지, 실제 투표권을 침해당한 당원은 몇명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정확한 실태조사도 안 된 상태에서 전면 재조사도 아닌 결선만 다시 하겠다는 것은 성급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며 투표 과정의 실태 파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곽진웅 기자
세줄 요약
- 용인갑 결선투표 ARS 발신 오류 확인
- 국민의힘 18일 재투표 실시 결정
- 우재준·양향자, 조사 선행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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