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오른 줄 알았는데, 더 간다고?”…월가 “사라”고 외친 3종목은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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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13 11:14
입력 2026-10-13 11:14

MS, AI 에이전트 보안·클라우드 성장세 주목
팔란티어, 매출 82% 성장 전망…PER은 부담
마벨, 목표주가 350달러…AI 사업 성장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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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일러스트
인공지능(AI) 생성 일러스트


인공지능(AI) 열풍이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 증권사들이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팔란티어, 마벨 테크놀로지를 ‘매수 추천’ 종목으로 제안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11일(현지시간) 월가에서 최근 투자의견이 오른 기술주 세 종목을 소개했습니다. 투자의견 상향이란 증권사 분석가가 어떤 회사의 주식을 ‘보유’에서 ‘매수’로 바꿔 권한다는 뜻입니다. 올해 들어 마벨의 주가는 224%나 뛰었고, 팔란티어는 17% 올랐습니다. 반면 MS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승률(14%)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멜리어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스 분석가는 지난 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습니다. 목표주가는 665달러(약 89만원)로, 현재 주가보다 약 25%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본 셈입니다.

그가 눈여겨본 분야는 보안입니다. 사람 대신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가 늘수록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도 커지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여기서 이득을 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AI 에이전트까지 보안 도구로 지켜 주는 ‘에이전트 365’의 강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벌써 4000만개 가까운 에이전트가 등록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비스의 뼈대인 클라우드 ‘애저’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끝난 2026 회계연도 4분기에 애저를 비롯한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전보다 43% 늘었습니다.

다만 걸림돌도 있습니다. 성장 속도가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빨리 늘리느냐에 달려 있는데, 여기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 이익률을 깎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틀리풀은 사업이 꾸준히 커진다면 1년 안에 목표주가에 닿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팔란티어골드만삭스의 가브리엘라 보르헤스 분석가는 지난 8일 팔란티어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 230달러(약 31만원)를 제시했습니다. 현재보다 약 10% 높은 가격입니다.

팔란티어 주가는 최근 석 달 동안 약 65% 치솟았습니다. 그런데도 분석가는 자기 데이터와 AI 모델을 직접 관리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업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는 팔란티어에 일감이 몰릴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81억 달러(약 10조 84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 역시 향후 이 회사의 이익이 매년 53%씩 급성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높은 밸류에이션입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23배에 달해, 단기간 내에는 목표주가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마벨TD코웬의 숀 올로플린 분석가는 지난 7일 마벨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350달러(약 47만원)로 잡았습니다. 현재 주가보다 약 27% 높은 수준입니다.

이번 상향은 6일 열린 마벨의 투자자의 날 행사 직후에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은 AI 데이터센터 안에서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칩과 광학 장비, 즉 ‘연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트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행사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약 200억 달러(약 26조 7669억원)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AI 활용의 중심이 모델을 가르치는 ‘훈련’에서 실제로 답을 내놓는 ‘추론’과 에이전트로 옮겨 가면서 연결 장비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학 장비 분야는 이미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며 분석가의 판단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성은 기자
세줄 요약
  • 월가,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마벨 매수 추천
  • AI 열기 둔화 속에도 성장 동력 재평가
  • 보안·맞춤형 AI·연결 장비 수요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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