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는데 은행주는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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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0-09 16:43
입력 2026-10-09 16:43
세줄 요약
  • 은행주, 금리 상승에도 한 달 새 8% 넘게 하락
  •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조달비용 상승 압박
  • 3분기 NIM 하락 가능성, 4분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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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홍윤기 기자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홍윤기 기자


시장금리 상승에도 은행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이자장사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지만, KRX 은행 지수는 한 달 새 8% 넘게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전날 1577.12로 마감해 한 달 전보다 8.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72% 내린 것과 비교하면 더 부진했다.

개별 금융지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12.10% 떨어졌고 하나금융지주는 9.14%, KB금융은 6.28%, 우리금융지주는 4.99% 하락했다.

금리 흐름과는 엇박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8일 3.903%에서 8일 오후 한때 3.994%선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높아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수익보다 비용이 먼저 반영됐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낮은 보통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은 줄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정기예금은 늘어난 것이다.

SK증권에 따르면 8월 은행권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36.3%로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저원가성 예금이 줄면 은행이 예금을 끌어오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 NIM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도 3분기 순이자마진은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주요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이 전 분기보다 0.02~0.04%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수익성 둔화를 장기적인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대출자산 금리가 다시 매겨지는 데 3~6개월의 시차가 있는 만큼 7~8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대출금리에 반영될 수 있어서다.



SK증권은 3분기 순이자마진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4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분이 대출금리에 본격 반영되면서 순이자마진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황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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