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에도 ‘한글’ 두고 신경전 벌인 정치권… “세종대왕 정신 되새겨야”

김서호 기자
수정 2026-10-09 14:54
입력 2026-10-09 14:54
한글날 100주년… “한글 가치 되새겨야”
野, 與 겨냥 “정치권 언어부터 돌아봐야”
조국 “민주당, 더 늦기 전에 정신 차려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9일 정치권은 한글의 가치와 세종대왕의 정신을 되새기겠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한글날에도 ‘한글의 의미’ 등을 두고 신경전은 끊이지 않았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1926년 ‘가갸날’로 시작된 한글날은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었다. 100년이 지난 오늘, 한글은 대한민국의 문자를 넘어 세계와 우리 문화를 잇는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자랑을 넘어 세계 속의 한글로 확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미래 100년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글에는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겨 있다”며 “우리의 말과 글을 있게 한 세종대왕의 뜻을 되새기며,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켜 온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의 언어도 돌아봐야 한다”며 “해마다 한글날이면 국민의힘을 향해 당부를 이어온 민주당이지만, 정작 일부 여당 인사들의 거친 언사와 막말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한글은 서로의 입을 오래, 정밀하게 들여다본 끝에 태어난 ‘인간 존중의 글자’지만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글자로 멸칭을 만들고 혐오와 증오, 조롱을 동원하는 갈라치기 정치가 일상이 되었다”며 “특히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노회찬, 문재인, 이해찬 등 민주개혁 진영의 정치 지도자들과 깨어있는 시민이 수십 년 동안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민주주의 문화’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다”고 적었다.
조 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자제 요청 기자회견 후에도 권력 독점욕에 빠진 민주당 일부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광장에 함께 섰던 동지와 우군을 비방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집권 민주당은 정신 차리라. 더 늦기 전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까닭을 깊이 성찰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서호 기자
세줄 요약
- 한글날 100주년, 정치권 한글 가치 재강조
- 민주당·국민의힘, 세종대왕 정신 언급
- 막말·갈라치기 비판 속 여야 공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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