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중소기업 자금 공급,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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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0-09 09:37
입력 2026-10-09 09:37
세줄 요약
  • 중소기업 자금 53.1% 수도권 집중
  • 비수도권 공급 감소, 세종 95% 급감
  • 지역 균형 정책금융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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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 전경. 산은 제공
한국산업은행 전경. 산은 제공


한국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공급한 자금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자금 공급 규모가 해마다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감소폭이 90%를 웃돌아 지역 간 정책금융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중소기업에 공급된 자금 47조 2814억원 가운데 25조 1127억원(53.1%)이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공급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조 4529억원(26.3%)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조 3512억원(24.0%), 인천 1조 3086억원(2.8%)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이 3조 4025억원(7.2%)으로 공급액이 가장 컸으나 서울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어 경남(2조 9290억원·6.2%), 충북(2조 4126억원·5.1%), 경북(2조 3396억원·4.9%), 부산(2조 1520억원·4.6%) 등이 뒤를 이었다.

호남권인 전남(1조 4574억원), 광주(1조 4138억원), 전북(1조 3918억원)은 각각 3.1%, 3.0%, 2.9%였다.

세종(1조 2176억원)은 2.6%, 대구(9814억원)는 2.1%였다. 대전(7181억원)·울산(7040억원)·강원(7154억원)은 각각 1.5%에 머물렀다. 제주는 3335억원이 공급돼 전체의 0.7%에 그쳤다.

더욱이 비수도권은 자금 공급 규모가 줄어드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빨랐다.

연도별로 보면 산은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액은 2023년 14조 4676억원에서 지난해 11조 9055억원으로 감소해 2년 새 2조 5621억원(17.7%) 줄었다.

특히 세종의 경우 이 기간 1조 343억원에서 505억원으로 9838억원(95.1%) 급감해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공급액은 3조 5545억원에서 3조 6806억원으로 오히려 1261억원(3.5%) 늘었다.

민 의원은 “산은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비수도권은 크게 줄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지역 균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은 측은 “중소기업 자금 공급의 수도권 비중은 수도권에 기업과 경제활동이 집중된 국내 산업 구조와 자금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며 “의도적으로 수도권에 자금을 집중 공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황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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