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2위…반도체 호조에 461.1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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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이승연 기자
수정 2026-10-09 01:16
입력 2026-10-08 22:08

석 달 연속 400억 달러 웃돌아
연 4500억 달러 달성 가시권
한은 “4분기 수출 집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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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지며 8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6월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2위였던 7월 흑자 규모를 넘어섰다. 석 달 연속 4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내면서 한국은행의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45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61억 1300만 달러(약 61조 7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6월(497억 304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직전 2위는 7월 420억 7800만 달러였는데 한 달 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4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커진 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8월 상품수지는 468억 1210만 달러로 6월(478억 917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상품수입(579억 8840만 달러)도 전년 대비 23.8% 늘었지만, 상품수출(1048억 50만 달러)이 82.1% 증가해 흑자 규모를 키웠다. 상품수출 중 비IT(정보통신)품목이 8.1% 늘어나는 동안 IT품목은 162.6% 급증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출이 3개월 연속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건 반도체가 주도한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물량, 가격 수준이 많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추세가 이어질지는 반도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연간 전망치인 450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육박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흑자의 2배를 이미 넘어섰다.



유 부장은 “9월 무역수지도 예상보다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 수출이 집중되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연간 전망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주주 환원 확대 기조에 외국인 주주 배당이 늘어날 수 있는 점과 최근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점 등은 변수로 꼽았다.

이승연 기자
세줄 요약
  • 8월 경상수지 461억 달러 흑자, 역대 2위 기록
  • 반도체 수출 호조로 상품수출 1000억 달러 돌파
  • 연간 4500억 달러 전망 달성 기대, 변수도 존재
2026-10-09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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