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도 예멘 파병 검토… 종파 전쟁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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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10-09 01:12
입력 2026-10-08 18:10

1~2만명 추산… 미국도 찬성 입장
종교 개입 땐 ‘수니 vs 시아’ 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리아가 예멘에 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다. 수니파 주축의 시리아군이 시아파 계열 후티와 맞붙으면 예멘 내전이 거대한 ‘종교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사우디와 시리아가 예멘 정부군의 후티 반격 작전에 시리아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안은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전날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을 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알샤라 대통령이 파병 결정을 최종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파병 규모는 1~2만명으로 추산된다. 미 중부사령부가 파병 방식 협의에 참여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찬성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샤라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조직 출신이고, 후티는 시아파 일파인 자이디파를 기반으로 한다. 액시오스는 시리아군 파병이 예멘 전쟁에 종교적 요소를 끌어들여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을 수니·시아파 간의 전면적인 종파 전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사우디가 대이란 전선에 더 깊이 끌려 들어가면서 이런 결정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예멘은 4년간의 휴전이 깨진 뒤 벌어진 교전으로 이미 1000여명이 숨지고, 유엔 집계 피란민은 20만명을 넘어섰다.

후티는 연합군의 반격에 맞서 사우디 본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6~7일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잇따라 공격받아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세줄 요약
  • 시리아, 예멘 후티 대응 파병 검토
  • 사우디 요청·미국 협의 정황 확인
  • 수니·시아파 충돌, 종파전 우려
2026-10-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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