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주행·510ℓ 트렁크…현대차 ‘넥쏘’ 日 택시 파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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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08 18:55
입력 2026-10-08 18:55

승용 수소전치차 점유율 11%
긴 주행거리에 넉넉한 공간 강점
MK택시 등 공급…긍정적 평가
지자체 지원금 연 최대 130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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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택시가 지난 7일 일본 나고야 시내를 달리고 있다. 넥쏘는 현지 택시업계에 공급되며 일본 출시 5개월 만에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 10.9%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택시가 지난 7일 일본 나고야 시내를 달리고 있다. 넥쏘는 현지 택시업계에 공급되며 일본 출시 5개월 만에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 10.9%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현지 완성차 업체가 주도해 온 일본 택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긴 주행거리와 내구성,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영업용 수요를 확보하며 일본 출시 5개월 만에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8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8월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약 10.9%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신형 넥쏘 출시 이후 이 기간에 등록된 차량은 20대이며, 고객 인도 예정분을 포함하면 35대로 늘어난다. 이 중 22대는 나고야 MK택시 등 도쿄와 아이치현 택시 사업자에게 공급됐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140대로 시장의 76.5%를, 혼다는 23대로 12.6%를 차지했다.

일본 택시 시장은 차량의 신뢰성과 내구성, 승객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장시간 운행과 빈번한 출발·제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현대차로서는 수소차 기술력을 실제 영업 현장에서 보여줄 기회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착수한 이후 축적한 기술과 주행 데이터를 신형 넥쏘에 반영했다. 연료전지 시스템 정격 출력은 기존보다 11% 높인 94㎾, 배터리 출력은 기존의 두 배인 80㎾로 개선했다.

1회 수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최대 720㎞이고 일본 WLTC 기준으로는 1014㎞에 달한다. 이는 국가별 시험·산정 방식에 따른 차이다.

현대차는 연간 약 5만~10만㎞를 달리는 일본 택시업계에 긴 주행거리가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유로운 2열 공간과 510ℓ 트렁크도 관광객의 대형 수하물 등을 싣는 데 유리하다. 일본 판매 모델에는 재난·정전 때 주택이나 가전제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수소차 시장에서 영업용 차량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수소전기차 누적 운행 대수는 약 13만대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운행량이 많은 차량의 도입은 꾸준한 수소 수요를 만들고 충전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 지자체의 지원도 뒷받침한다. 도쿄도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600대 보급을 목표로 액화석유가스(LPG) 대비 수소 충전 비용 차액을 연간 최대 130만엔까지 지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구성과 편의성에 민감한 일본의 택시업계가 디 올 뉴 넥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넥쏘 택시가 수입 승용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긍정 평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일본 택시 시장 공략, 신형 넥쏘 투입
  • 5개월 만에 수소차 점유율 10.9% 기록
  • 1014㎞ 주행·510ℓ 적재공간 강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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