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韓 의료장비 지원에 “변종된 정치도발…지뢰 자작극 이은 광대극”
이주원 기자
수정 2026-10-08 16:06
입력 2026-10-08 16:06
세줄 요약
- 한국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에 김여정 강한 반발
- 주권침해·정치도발 규정하며 자작극 주장
- 남북관계 회복엔 존중과 배려 필요 강조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한국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대해 “주권침해 행위”라며 반발했다.
김 부장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조선반도정세를 중태에 빠뜨리는 자작광대극으로 세상을 소란케 한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최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북한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 대북 제재 면제 요청서를 발송했고 지난 5월 제재 면제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부장은 “한국 것들은 ‘요청서’라는데서 그 누구의 ‘의약품 및 의료장비부족과 보건상황의 악화’에 대해 운운하면서 그 무슨 ‘취약계층의 필수의료봉사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을 함부로 해댔다”며 “이것은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도발이며 우리의 국법을 거스르는 엄중한 주권침해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뢰폭발 자작광대극과 병행하여 벌어지고 있는 광대극의 련속편 또한 혼자 보기 아까운 볼거리”라며 “어설프게 조작한 자작극이 예상의 흥행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한국것들이 급기야 들고나온 것이 바로 ‘의료장비지원계획’이라는 광대극의 제2부”라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이 지원하는 의료장비같은것이 우리 령내에 들어올 수 없고 또한 들이밀 방법도 없다는 것을 모를리 없는 것들이 이런 자작극을 벌리는데는 저들의 ‘선의적인 태도’와 이를 거부하는 우리의 ‘상반되는 태도’를 비교시켜 그 무엇이라도 얻어보려는 음흉한 정치적 타산이 깔려있다”며 “실지로 조한사이의 관계를 되돌려세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하나하나의 언동에 상대의 감정을 의식하고 최대한의 존중과 배려, 진심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의 보건의료 지원시도는 북한 지도부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국가적 존엄, 김정은의 절대존엄과 체제 자존심’을 대외적으로 깎아내린 행위로 인식한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이를 체제 존엄에 대한 심각한 모독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