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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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10-08 14:21
입력 2026-10-08 14:21
세줄 요약
  • 담도암 투병 끝 조철현 감독 별세
  • 번역가·기획자·각본가로 영화계 활동
  • ‘나랏말싸미’로 감독 데뷔, 발자취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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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 감독. 더틱톡 제공
조철현 감독. 더틱톡 제공


영화 ‘나랏말싸미’(2019)를 연출한 조철현 감독이 암 투병 중 8일 별세했다. 67세.

8일 영화계와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올해 2월 담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1959년생인 고인은 30여년간 번역, 영화 기획과 제작, 시나리오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1987년부터 약 600여편에 달하는 외국 영화를 번역한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번역가다. 영화 기획으로도 유명해 이준익 감독, 고 정승혜 대표와 유비, 장비, 관우로 불리며 영화 기획의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다.

2019년 ‘나랏말싸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오랜 기간 한글 창제에 관한 자료를 연구하고 준비한 끝에 선보인 영화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역사극으로, 송강호·박해일·전미선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 이후 9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헌왕후 역을 맡은 배우 고 전미선은 이 작품으로 2019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2003),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평양성’(2011)의 제작과 기획, 각본에 참여했다. ‘사도’(2015) 각본으로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각본상,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2015) 각본상, 제21회 춘사국제영화제(춘사영화제)(2016) 각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달마야 서울 가자’(2004), ‘님은 먼 곳에’(2008), ‘즐거운 인생’(2007) 등을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 10일 오전 7시.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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