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전 고려’ 호남 반도체 동복댐 공사에 3000억원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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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10-08 09:25
입력 2026-10-08 00:26

기존 댐 높이 증축 안전성 문제
하류 새 댐 검토… 총 800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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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원으로 활용될 화순군 동복댐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원으로 활용될 화순군 동복댐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용수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동복댐’ 공사에 3000억원대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당초 동복댐의 높이를 올려 저수용량을 키우려고 했던 방안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댐 건설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동복댐 인근에 새로운 댐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 동복댐 하류 400~500m 지점에 새로운 콘크리트 댐을 세워 물을 확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7일 “당초 동복댐을 높이는 5000억원 상당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봤는데, 새로운 공사가 이뤄지면 총 8000억원대 공사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존 댐은 물길의 흐름을 막는 부분에 한해 철거할 계획이다.

당초 기후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 확보를 위해 전남광주 화순군 동복댐을 15m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댐 높이를 높여 저수량을 늘리면 기존 공급을 유지하면서도 반도체용 물을 따로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검토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새롭게 제기됐다. 동복댐은 커다란 암석(석괴)을 쌓고 그 틈을 콘크리트로 메워 지은 댐인데, 이런 구조물 위에 새 구조물을 올리면 아래쪽이 받는 무게와 압력이 달라져 댐 전체의 안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래된 돌담 위에 벽을 추가로 쌓아 올리기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새로운 동복댐이 완성되면 호남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하루 65만t의 용수 가운데 절반인 30만t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동복댐 원수는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를 씻는 데 쓰는 ‘초순수’ 정제에 꼭 필요하다. 동복댐에서 공급될 일일 30만t은 국제규격(50m×25m×2m) 수영장을 120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광주와 화순 지역 주민에게 공급하는 일일 생활용수 27만t보다 많은 규모다.

세종 김중래 기자
세줄 요약
  • 동복댐 증설안, 안전성 문제로 전면 수정
  • 기존 댐 높이기 대신 새 콘크리트 댐 검토
  • 공사비 5000억→8000억대로 증가 전망
2026-10-08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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