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오바마… 미국 중간선거 최대 승부처 ‘미시간 대전’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0-08 00:20
입력 2026-10-08 00:20
전현직 대통령 격전지서 유세전
민주당, 상·하원 다수당 석권 도전퇴임 10년 차 오바마 ‘구원투수’로
공화당 승리 땐 민주당 전략 무산
트럼프도 경제 성과 어필하며 총력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란히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시간주 지원 유세를 예고하는 등 전현직 대통령의 영향력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2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예드와 함께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취재진에게 “열흘 정도 뒤에 미시간주에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전현직 대통령 간 세 대결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모두 미시간 선거 지원에 나서는 건 이곳이 중간선거 핵심 승부처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에서도 다수당으로 올라서는 걸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현재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미시간을 지켜내고, 알래스카·아이오와·캔자스·메인·오하이오·텍사스 등 공화당이 현역인 접전지에서 4석 이상을 빼앗아야 한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미시간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의 이런 전략을 무산시킬 수 있다.
미시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블루월’로 불리는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12년째 자리를 지킨 개리 피터스 상원의원이 은퇴를 선언하며 불출마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게 됐다.
무슬림이자 강성 진보인 민주사회주의진영(DSA)의 압둘 엘사예드가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돼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승부를 펼친다. 현재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시간뿐만 아니라 다른 주 주지사와 상원의원 후보를 지원하는 정치광고 24편을 녹화하는 등 이번 선거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CNN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의 96%가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하는 등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경합지 등 총 35곳을 직접 방문해 지원 유세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메릴랜드주 유세에선 “한국이 최근 우리에게 1500억달러를 제공했다. 그 돈은 전부 조선업에 들어간다. 그들은 관세를 낮추고 싶어 하고 나는 ‘그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관세 정책과 대미투자 유치를 선전했다. 전날 네브래스카주 유세에선 이란을 언급하며 “그들은 도시 하나를 파괴할 수도 있다. 그들이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이고를 파괴하게 두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세줄 요약
- 미시간주,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
- 트럼프·오바마, 나란히 지원 유세 예고
- 상원 다수당 향배 가를 핵심 승부처
2026-10-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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