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약물에도 ‘안 죽은’ 女사형수, 美 발칵…“그러게, 전기의자 처형” 주장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07 23:44
입력 2026-10-07 17:56
세줄 요약
- 독극물 주사 사형수 생존, 미국 사회 충격
- 정맥 확보 실패와 약물 투여 오류 논란 확산
- 주지사 독립 조사 지시, 전기의자 부활 주장
미국 테네시주에서 독극물 주사로 사형이 집행됐던 여성 수감자가 끝내 숨지지 않고 살아남아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집행 과정이 엉망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주정부는 진상 조사에 나섰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예 전기의자를 다시 쓰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형 집행에서 살아남은 테네시주 교도소 수감자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50)의 변호인단은 파이크가 의식을 회복해 현재 대화가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성명을 통해 “모든 예상을 뒤엎고 파이크가 의식을 찾았고 말을 하며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팔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수갑과 족쇄에 묶인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상황”이라며 “그의 회복은 의학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크는 지난 1995년 당시 19세이던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형이 계획대로 집행됐다면 그는 테네시주에서 200년 만에 처형된 첫 여성 수감자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이크는 치사량에 달하는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나 투여받고도 목숨을 건졌다. 이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집행 당시 교도소 집행팀은 약물을 투여할 정맥 주사관을 꽂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변호인단은 파이크가 정맥을 찾기 힘든 체질이라는 점을 주정부에 미리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집행팀은 혈관을 찾기 위해 한 시간 동안 씨름하며 바늘을 최소 7개나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인단은 주사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독극물이 혈관이 아닌 신체 조직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테네시주 교정국은 정해진 절차대로 집행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네시주의 사형 집행 규정은 펜토바르비탈 단일 약물만 사용하도록 하고, 수감자가 숨지지 않을 경우 한 차례 더 주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주사마저 실패했을 때의 대응 지침은 마련돼 있지 않았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사형 집행을 멈추고 이번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아울러 프랭크 스트라다 교정국장이 이달 말 사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1월 리 주지사의 뒤를 이어 주지사 자리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 상원의원은 전기의자 처형 방식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피해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테네시주에서 사형 집행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사형수 토니 캐러더스 역시 집행팀이 정맥을 찾지 못해 독극물 주사가 중단됐으며, 이후 1년간 집행 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성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파이크의 사형 집행이 실패한 주된 원인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