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유상증자 계획 보류해야”…노사 갈등 심화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07 16:13
입력 2026-10-07 16:13
‘파업 영향 투자자에게 충분히 알려야’
오는 26일 노조 2차 파업 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회사의 유상증자 계획을 보류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는 26일부터 3주간 예고된 파업 등 노사분규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관련 위험이 투자자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7일 박재성 노조위원장 겸 우리사주조합장 자격으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유증 청약 일정 보류와 재검토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사분규 위험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근로자의 자산 형성이라는 우리사주조합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판단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 자금 약 3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인수권증서 장내거래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데, 노조는 2차 파업 시작일이 장내거래 시작일과 같다고 짚었다.
노조는 지난 1일 제출된 정정 투자설명서에 최신 노사분규 교섭 경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사내 메일에서 제3차 사후조정회의 결렬과 생산 차질에 따른 수주·고객 신뢰 영향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달리, 투자자용 문서에는 이런 위험이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청약 이후 설명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이미 권리를 취득하거나 처분한 투자자의 판단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금 조달 계획 등도 문제 삼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협상을 두고 장기간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6일 삼성전자가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사·보상제도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노조법상 사용자에 해당한다며 삼성전자에 단체 교섭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는 26일로 예고한 2차 파업은 닷새간 진행된 지난 5월 1차 파업보다 기간을 네 배 이상 늘린 3주로 잡았다.
사측은 이날 사내 공지 메일을 통해 “회사는 지난 10개월간 교섭과 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를 거치며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법을 벗어난 무리한 요구, 사내 포스터 무단 부착, 인신공격 및 명예훼손, 고객사 등을 의식한 업무방해 등 불법·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
세줄 요약
- 노조, 유상증자 보류·재검토 요청
- 파업·노사분규 위험 고지 부족 지적
- 사측, 불법 행위 엄정 대응 방침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유상증자 보류를 요구한 주된 이유는?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