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염병연구소 직원 의문사에 ‘제2코로나될라’ 압박나선 트럼프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07 16:02
입력 2026-10-07 16:02
시베리아 방역연구소 20대 여성 사망
페스트 의심 美 “정보 공개하라” 항의
두번째 사망자 발생 보도 속속 삭제
러시아 시베리아의 전염병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의문사하자 트럼프 정부가 정보 공개를 압박했다.
지난 2일 이르쿠츠크 방역연구소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 다리야 시필로바(28)가 입원 나흘 만에 극심한 폐렴 증상으로 사망하자 인근 부라티야 공화국 수장은 그가 페스트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시베리아는 페스트가 최초 발병한 지역으로 사망한 여성은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든 시험관을 실수로 깨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페스트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다면서 심각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폐렴이라고 주장한다. 폐렴은 박멸하기 쉽고 우리가 도울 수 있다”라고 했지만, 러시아가 생물무기를 개발한 전력이 있는데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험으로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전염병에 대한 소극적 정보 공개에 뒤늦게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클 수 있으며, 러시아는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독립언론 ‘류디 바이칼라’ 등은 5일 이르쿠츠크 산부인과를 방문한 임산부가 병원 입구에서 페스트 노출 가능성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6일 해당 지역에서 사망한 여성과 접촉한 189명을 모두 확인했지만,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역연구소가 있는 이르쿠츠크 셸레호프시에서 페스트 확진자가 나왔으며,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라 삭제되고 있다.
셸레호프에 있는 이르쿠츠크 알루미늄 제련소는 모든 공장 근로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이번 연구소 직원 사망과는 관련없으며, 지난달부터 독감에 걸린 직원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에 심각한 폐렴의 원인과 두 번째 직원이 미확인 폐렴에 걸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시베리아 연구소 직원 의문사와 페스트 의혹
- 트럼프 정부, 러시아에 정보 공개 압박
- WHO·미 국무부도 추가 자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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