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에 싹 다 밀려…‘전자제국’ 신화는 옛말, 혁신 12위 그친 ‘이 나라’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07 12:04
입력 2026-10-07 12:04
세줄 요약
- 일본, 글로벌 혁신지수 12위에 정체
- 한국 4위·싱가포르 5위·중국 10위
- 대학 경쟁력 약세와 청년 감소 지적
일본이 올해 세계 혁신 순위에서 12위에 머물며 우리나라와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이웃 국가들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중심 연구개발(R&D)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으나 대학 교육과 청년 인구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5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해마다 발표하는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일본이 지난해와 같은 1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식재산 추진계획 2025’를 통해 2035년까지 세계 4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세웠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이 전체 4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5위, 중국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중·일 3개국의 순위는 모두 지난해와 동일했다.
전 세계 139개국을 대상으로 80여 개 지표를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 1위는 16년 연속 정상을 지킨 스위스가 차지했다. 스웨덴과 미국이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일본의 산업 및 기업 혁신 능력에 대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도쿄·요코하마 지역은 세계 혁신 클러스터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 해당 부문 1위는 중국의 선전·홍콩·광저우 클러스터가 차지했다.
그러나 인적 자원 분야의 약점은 명확했다. 일본은 대학 등 고등교육 경쟁력과 과학·공학 분야 졸업생 수, 지식 집약적 일자리 비중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급격한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청년 인구 감소 역시 혁신 동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전 세계적인 기술 혁신 투자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2025년 글로벌 R&D 지출이 실질 기준 전년 대비 3.3% 증가한 데 이어, 2026년에는 3.6% 늘어난 3조 4000억 달러(약 455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 투자 시장 역시 2025년 약 28% 성장하며 5100억 달러(약 684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가 전체 벤처 투자액의 53%를 독식하며 기술 혁신 생태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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