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거장 장이머우, ‘암살자(들)’ 논란에 “창작은 창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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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10-07 15:26
입력 2026-10-07 11:51
세줄 요약
  • 장이머우, 암살자(들) 논란에 창작은 창작일 뿐 발언
  • 역사적 진실도 해석 가능, 영화의 예술성 강조
  • 정주리 감독도 영화는 허구, 창작 책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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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맡은 장이머우 감독
심사위원장 맡은 장이머우 감독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이 ‘암살자(들)’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장이모·76)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영화 ‘암살자(들)’ 논란에 대해 “창작은 창작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됐다는 그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관련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창작은 때로 진실이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기도 한다. 역사적인 진실이라는 것도 그 자체가 정말 진실인지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영화계에서는 ‘생활에 기반하되 생활을 넘어서라’고 이야기 한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붉은 수수밭’(1987), ‘인생’(1994), ‘5일의 마중’(2014) 등 실제 중국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만들었다. 올해 부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 둘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역사라는 것은 먼 옛날의 이야기다. 역사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영화라는 예술의 형식으로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해준다. 즉 역사가 예술의 형식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라면서 “영화를 본 뒤 관객이 느끼는 건 모두 다르다. 다른 관객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 자체가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과 함께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정주리 감독 역시 “영화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영화는 허구의 이야기다. 허구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면 등장 인물 역시 허구가 된다. 그게 내가 영화를 대하는 자세”라고 했다.

‘도희야’(2014), ‘다음 소희’(2023) 등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 그는 “제가 만든 영화가 아닌데도 너무나 위축이 된다”며 “최근 논란으로 창작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는 것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에 이런 반응이 오게 되면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마음이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정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영화가 시작됐든 간에, 어디서 길어 올린 영화든 간에 만드는 사람은 그 안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만든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객을 만나고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당연히 비판도 듣고 공감도 해줄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기대한다. 그런 작업을 계속 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개봉 이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고 온라인에 협박성 발언이 올라오는 등 신변 위협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유씨 소속사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안전조치를 가동했다.

부산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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